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휴 외부 활동 늘며 수요 증가
2011년 11월 이후 물가 가장 높아...실내화 16.4% 올라
제주지역 의류·신발 물가가 두달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넘게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류 신발 물가가 6%대를 넘긴 것은 2011년 11월(6.0%) 이후 11년 여 만이다.
9일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4월 의류 및 신발 물가는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6.3% 상승하며 2011년 11월(6.0%)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나들이·출근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의류 수요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류 및 신발 물가는 2018년 4월(2.5%) 이후 코로나19 확산기까지 줄곧 0~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019년 6~9월엔 오히려 0.1~0.3%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1년 11월(1.4%)부터는 의류·신발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다음 달인 작년 5월엔 3%대, 작년 11월엔 5%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 3월부턴 6%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7월 7.4%에서 지난달 3.2%로 차츰 둔화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장갑(16.6%), 실내화(16.4%), 청바지(11.1%), 원피스(10.1%)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또 여자 상의와 하의가 각각 7.6%, 7.4% 올랐고, 남자 상의와 하의는 각각 4.5%, 9.2% 올랐다.
의류·신발 물가가 오른 것은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의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3.2%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