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10일 부산시의회와 공동성명서 발표 예정
도내 야권 6개 정당 공동선전전 및 출근길 피켓팅 진행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강은미 국회의원 토론회 개최
이르면 오는 7월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전방위적 저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회와 지방광역의회, 지역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성명서 발표, 정책토론회, 피켓팅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부산광역시의회가 공동성명서 발표에 나선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와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위원장 안재권)는 10일 제주도의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이날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를 위한 양 의회 간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투쟁’ 협약을 체결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진보당 제주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민생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 제주지역 야권 6개 정당은 지난 4일 서귀포 오일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공동선전전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들 정당은 8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공동 출근 피켓팅을 진행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촉구에 나선다.
아울러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이 참여하는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8일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긴급국제토론회를 개최한다. 일본 현지 전문가로부터 일본의 실제 상황을 공유받고 국제원자력 전문가를 통해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은 9일 국회 본청 화상회의실에서 일본 후쿠시마 현지 어민과 제주도 및 전라남도 어민을 초청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현지 인식과 어민들의 우려를 듣고 한·일 어민간 연대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7월 이후에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시에 사용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017m 지점까지 완료했고, 오염수 방류 전에 물을 담아두는 수조를 관통하는 최종 공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