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대포주상절리
여행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진이다.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순간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기 마련이다.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주변에서 자연과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안겨줄 장소들을 찾았다. 인생 사진은 물론 풍경은 덤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여유로운 여행을 즐겨보면 어떨까?
중문관광단지 ‘인생샷로드’는 자연과 건축이 빚어낸 아름다움 그 자체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모습을 만나려면 중문대포 주상절리로 향해보자.
이곳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지닌 명소다. 경관개선 공사로 인해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통제됐지만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의 모습도 뛰어난 절경을 뽐낸다.
용암이 흐르고 냉각되면서 발생하는 수축 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육모꼴의 돌기둥이 겹겹이 펼쳐졌다. 장엄한 모습의 절벽은 자연이 빚어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나무 사이로 비추는 주상절리 또한 사진 포인트 중 하나. 짙은 녹음을 프레임 삼아 비추는 주상절리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잘 조성된 산책길도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야자수가 양옆으로 펼쳐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길목마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높이 솟아 오른 한라산과 어우러진 중문 일대, 주상절리와 해안 등 포토 스폿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상절리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경관 공사로 오는 7월 중순까지 입장이 제한되니 참고 후 방문해야 한다.
주상절리 관광안내소 옆으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 있다. 도민들이 잠시 산책하며 쉬기도 하고, 올레 8코스와 이어지는 길에 속해 알음알음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따로 이름이 있는 해안은 아니지만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라 하여 ‘몽돌해변’이라 부른다. 동글동글한 돌을 뜻하는 몽돌들로 가득하고, 파도가 드나들며 크고 작은 돌들이 부딪혀 경쾌하고 맑은소리가 울려 퍼진다.
몽돌해변 끝자락에는 주상절리와 이어지는 작은 주상절리가 우뚝 솟았다. 주상절리를 가까이 두고 사진을 남겨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포토 스폿이다. 다만 크고 작은 몽돌로 이루어져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몽돌로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기도 해본다. 파도가 어루만져 반짝이는 몽돌, 반짝이는 윤슬, 해녀 할머니가 해산물을 손질하는 모습 등 작은 규모의 해안이지만 알찬 여행 기억을 안겨주는 곳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