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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1만5000원 넘어…외식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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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4.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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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외식 평균 가격 1년 전보다 최고 15% 올라
주정 가격 오르면서 소주 값 또다시 오를 가능성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외식 품목 가격이 지난달에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쉽사리 잡히지 않는 외식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자장면과 삼겹살 등 대표 외식 품목 9개의 제주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많게는 15.1%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자장면과 삼겹살 등 대표 외식 품목 9개의 제주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많게는 15.1% 증가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삼계탕 한 그릇으로 지난해 3월에는 1만3250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만5250원으로 15.1% 오르면서 1만6000원선을 넘보고 있다.

대표적인 점심 메뉴 중 하나인 칼국수는 8500원에서 9750원으로 14.7% 올랐다. 비빔밥 가격 역시 8500원에서 9750원으로 14.7% 뛰었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도 1만5667원에서 1만7194원으로 9.7% 오르면서 2만원에 근접했다.

이 밖에도 자장면(12.5%), 김치찌개 백반(7.7%), 김밥(7.3%) 등 조사 대상 품목의 가격이 대부분 비싸졌다.

도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냉면, 비빔밥, 칼국수 등 3개 품목이 올랐다.

여기에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에탄올)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대표적인 서민 술로 꼽히는 소주가 다시 한번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18일부터 주정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이 평균 7.8%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소주 한 병 값에서 주정은 약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대한주정판매가 주정 가격을 올리자 소주 회사들은 일제히 소줏값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정부가 소주 가격 인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소주 업계 1,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원료 가격이 10% 가량 오르면서 소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지난 3월 도내 외식 물가 상승률은 8.3%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1배 수준을 보였고,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7.4%)보다도 높았다.

제주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7.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7.4%)를 앞지른 이후 9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