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홈페이지 통해 재정 기여자 공모...인수 대금 '400억원 이상'
속보=신입생 감소로 극심한 재정난에 놓인 제주국제대학교가 법인과 분리, 대학을 운영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제주국제대는 지난 17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경영을 위한 재정 기여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400억원 이상이다.
양도 및 인수 범위는 대학교 교지, 교사, 학과 및 정원(교육과정), 교직원이며 체불임금도 포함됐다. 접수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다.
전국적으로 입학자원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400억원 이상 재정 투자를 할 인수자가 나설 지 주목된다.
제주국제대는 앞서 올해 초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사학진흥재단에 제출할 ‘사립대학 경영컨설팅 수행 구조개선 이행계획서’에 담을 제1과제로 ‘법인과 대학 분리’를 결정한 바 있다.(본지 2월 15일자 5면 보도)
당시 대학평의원회 위원들은 대학을 운영할 인수자를 확보, 재정 기여를 통해 정상화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국제대는 경영부실 사립대학에 선정된 옛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하며 2012년 3월 개교했다.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은 당시 교육부의 대학 통합 승인조건인 ‘옛 탐라대 부지 매각 후 매각대금 교비회계 전입’을 이행하기 위해 제주도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옛 탐라대 부지와 건물은 415억원에 매각했다.
제주국제대는 이후 신입생이 줄어들면서 교직원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국제대는 지난해 신입생이 60여 명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는 30여 명으로 떨어졌다. 대학 존립 자체가 위기를 맞은 것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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