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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1년… 일상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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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4.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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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뤘던 결혼식 활발…개인 위생수준도 높아져
관광객 회복세·축제 등 정상화…술자리 늘며 사건·사고 증가는 부작용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년이 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우리의 삶을 흔들던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종식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등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제주국제공항 입구에 세워진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진 모습.

지난해 4월 18일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지 결정한다. 하향 시 확진자 격리 의무가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오는 7월에는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의료 기관 등 부분적으로 쓰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각종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특히 모임과 회식 자리가 이어지는 등 대면 모임이 늘고 사회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식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모씨(35)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식자리가 부쩍늘었고 동문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상처만 남긴 것은 아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위생 수준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고 있다. 한때 0편이었던 제주기점 국제선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까지 확대됐다.

진에어가 제주~중국 시안 노선 운항을 시작한데 이어 춘추항공이 제주와 상하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열리고 있다.

여행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375만5352명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만96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9% 급증했다.

대혼란을 겪으며 우리 삶의 모습도 빠르게 변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업 비중이 급증하는 등 코로나19로 산업구조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회복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각종 모임과 회식자리가 늘면서 음주운전과 술에 취한 주취자들로 인한 각종 사건ㆍ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3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8건보다 2.7%(9건) 증가했다. 음주사고도 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건) 늘었다. 올해 1분기 1명이 음주 운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홍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