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이용객 총 691만524명...작년보다 3.4% 늘어
국내선 이용객 679만4554명...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공항 혼잡 가중, 예약난에 요금 인상...항공대책 절실
올해 1분기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운항한 항공편과 공급좌석은 줄었지만 국내선 이용객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최고치를 나타냈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하면서 공항 혼잡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기 공급이 줄면서 예약난과 요금 인상을 부추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소형항공기 제외)를 분석해 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691만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8만282명)보다 23만242명(3.4%) 늘었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은 679만455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68만142명)보다 11만4412명(1.7%) 늘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인 2019년(652만4581명)을 넘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선 이용객도 11만597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고, 봄과 여름 관광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제주공항 이용객은 1분기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터미널 기준 수용능력은 국내선 2740만명, 국제선 435만명으로, 총 3175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총 2970만명으로,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항공기 운항 편수는 4만737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4만1623편)보다 2.1% 줄었다. 또한 공급석도 764만254석으로, 작년(797만4211석)보다 4.2% 감소했다.
국제선 항공편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국내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선 항공편은 3만9987편으로 작년(4만1622편)보다 3.9% 줄었고, 공급석도 749만4231석으로 작년(797만4016석)보다 6%나 감소했다.
이용객은 늘고, 공급석은 줄면서 국내선 탑승률은 90.6%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예약난이 빚어지고 있고, 항공요금도 크게 오르고 있다. 현재 주말 김포~제주 편도 항공편 가격은 저비용 항공사도 12만원에서 13만원대에 달한다.
특히 앞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와 맞물려 제주기점 국제항공노선 확충이 추진되고, 본격적인 봄철, 여름철 관광시즌을 맞아 국내선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제주공항 혼잡과 항공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기점 항공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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