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 39만3000명, 작년 동월보다 4000명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7000명 늘어…농어업 취업자 1만명 급감
실업자 수 1만1000명, 3000명 증가…실업률 2.7%로 상승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는 줄고, 실업자 수는 늘었을 뿐 아니라 일자리 현장에서 떠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늘어나는 등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3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1%) 감소했다.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1.4%p 하락한 68%로로 낮아졌다. 또한 15~64세 고용률은 73.1%로, 전년에 비해 0.4%p 하락했다.
특히 여성 취업자 수는 17만8000명으로 7000명(3.5%) 줄었고, 여성 고용율도 60.9%로 2.9%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가 5만2000명으로, 1만명(16.5%)나 급감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9만6000명으로 2000명(1.7%), 광공업은 1만5000명으로 1000명(8.3%), 건설업은 3만5000명으로 1000명(3%)이 각각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5만7000명으로 8000명(5.4%),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3만7000명으로 2000명(6.9%) 증했다.
농림어업 종사자가 급감한 원인은 노지감귤 생산·출하 등이 마무리되면서 농업 관련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용현장에서 떠나는 비경제활동인구도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000명(4.2%)나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가사’는 4만9000명으로 7000명(4.2%)이나 증가했고, ‘육아’도 1만3000명으로 1000명(5.5%) 증가했다. ‘통학’은 4만명으로 1000명(1.3%) 줄었다. 여성들이 취업 현장에서 떠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 수는 1만1000명으로, 3000명(37.5%) 증가했다. 실업률도 2.7%로, 0.7%p 상승했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줄고, 실업자 수가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일자리게 크게 늘어나 기저효과가 반영된 부분과 함께 전반적인 경기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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