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위성 70기 운영 예정…직원 330명으로 확충 계획
위성정보 기반 인프라 구축해 기업 투자·인재 육성 견인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 제주 진출 이어져…대기업들도 관심
제주에 둥지를 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소형위성 등 저궤도위성 70기 운영을 국가위성운영센터가 맡게 될 전망이다.
국가위성운영센터 운영 및 인력 계획을 보면 지난해 기준 운영 위성 수 2기 84명에서 올해 6기 143명, 2025년 11기 201명, 2030년에는 70기 330명으로 확충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가위성운영센터 운영과 검보정 고도화 개발 사업을 위해 총 4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검보정은 위성원격탐사에서 센서의 광학적인 보정과 분석된 환경 인자 값을 현장 값과 비교해 확인·검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항우연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가위성운영센터를 기반으로 제주에 위성 정보를 활용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민간 우주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기업 투자와 인재 육성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실제 위성 지상국 설치, 위성 정보 수신, 위성 관제, 정보 분석 등 우주산업 관련 전문 기업들이 제주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등 우주 기업들의 제주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 발사체 개발 전문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제주에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위성 관제, 위성 영상 처리, 위성 테스트 등을 수행하는 위성 관련 기업인 아이옵스와 국가위성운영센터와 협업 중인 SIIS가 제주에 진출해 우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항공우주 스타트업인 컨텍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 우주 지상국을 구축해 위성 정보를 수신·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위성 정보는 원시자료, 처리자료, 분석자료로 구분되는데, 원시자료는 위성이 획득한 정보 그대로를 사용자가 받는 것이어서 크게 가치가 없다”며 “다만, 보정 등 처리 과정을 거치면 가치 있는 영상으로 바뀐다. 보정을 위한 설비가 제주에 구축돼 있어 처리 분야 개척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반드시 제주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제주에 오면 자연스레 위성 정보 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한 분석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기업들도 관심이 많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항우연은 국가위성운영센터를 통해 얻는 정보들을 국민의 삶과 직결된 데는 무상으로, 기업들에는 유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항우연은 향후 제주도와 협력해 괭생이모자반과 홍수 위험 등에 대한 위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예방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들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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