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연평균 6일 황사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에서 관측된 황사일수는 모두 64일이다.
이는 연평균 6일꼴로 황사가 관측된 것으로, 전국 연평균 14일보다 8일 적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황사가 관측된 해는 2021년 13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황사가 관측된 2015년과 2021년 각각 22일 대비 9일 적었다.
제주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황사 발원지는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중국 북동지역으로 전체 황사 발생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에서 3건의 황사가 관측됐는데, 모두 이들 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서 황사가 주로 발생하는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지난 10년간 도내 황사 관측일 총 64일 가운데 38일(59%)이 해당 기간 중 관측됐다. 7월부터 9월까지는 한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한반도 기압 패턴이 5월 이후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우리나라에 미치는 황사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황사가 발생하면 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상승하는데, 최근 10년간 황사 기간 중 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158㎍/㎥로, 같은 해 평균 농도인 32㎍/㎥보다 5배가량 높았다.
올해 관측된 황사 기간 3일 중 미세먼지 농도는 78㎍/㎥로, 평균 농도인 41㎍/㎥ 대비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대기오염경보제가 실시된 2015년 이후 황사 기간 중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일수는 총 관측일 50일 중 33일(66%)이었고, 올해 관측된 3일 모두 황사 기간에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몽골지역 사막화 등으로 황사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대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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