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의회 도민카페서 공동협약 체결
도의회서도 오염수 문제 쟁점될 듯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임박한 가운데 태평양 등 바다생태계를 오염시켜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인간적, 반자연적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도민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제주의 수산업계는 물론이며 정치권에서도 일본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진보당 제주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민생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 도내 야권 6개 정당은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투쟁’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정의당 도당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가 단순 정치·외교 문제가 아닌 도민의 생존권 문제라는 공동 인식하에 진행됐다.
야 6당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고, 당장 5월 19일부터 일본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담까지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야 6당은 이날 회견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제주도의 야6당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에 대해 주권외교 차원에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측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용 요청에 대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투명하게 밝히고, 정부가 직접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 최종 판결 전까지 잠정조치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원전 오염수 관련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도 10일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 의지를 표명하면서 수산업계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생명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오염수 방류가 저지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11일부터 오영훈 도지사를 상대로 진행되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사전 질문 요지를 통해 원전 수산업 등 제주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 지원 대책 등의 점검을 예고했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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