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특별위원회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 의결
제주4·3의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한 정명(正名)과 미군정에 대한 진실규명 노력이 본격 추진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는 6일 회의에를 열고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4·3특위는 지난달 20일부터 3일까지 특위 출범 30주년을 맞아 역대 위원장 및 4·3 청년활동가 등과 그 간의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좌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보다 긴급하고 진실한 노력에 힘을 합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 즉 정명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뿐만 아니라 4·3 발발 당시의 작전통제권을 행사했던 미국이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 구성 및 운영, 그에 따른 사과 등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촉구 결의안은 오는 10일 제4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와 국회, 그리고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백악관 및 미합중국 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권 위원장은 “4·3특위 출범 30주년을 맞아 의회 차원에서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를 발굴했다. 그 후속 조치를 위해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촉구 결의안 의결 관련해 제주4·3기념사업회와 진실과정의를위한4·3국제네트워크는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이제라도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4·3이 주요 책임자인 미군정의 역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자료 제공, 조사 등을 통한 진실규명은 제주4·3이 평화의 이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 정부와 국회도 국제적 해결을 촉구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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