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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분양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읍면지역 미분양 66%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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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3.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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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기준 1929호...2007년 1월 통계 공개 이후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
읍면지역 1277호, 전체 66.3% 차지...주택 매매, 분양, 인허가, 착공 등 감소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읍면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전체의 66%를 차지하는 등 읍면지역 미분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내 전경.

3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929호로 집계됐다.

제주도와 통계청이 2007년 1월부터 미분양 주택통계를 제공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1780호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149호(8.4%)가 늘어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제주시지역 미분양 주택은 1022호, 서귀포시지역은 907호로 집계됐다. 특히 동지역 미분양은 625호, 읍면지역은 1277호로, 읍면이 동지역에 비해 2배나 많았다. 읍면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에 달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1월 698호에서 2월 762호로, 64호(9.2%) 증가했다.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량과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실적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5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0호에 비해 34.8% 줄었고,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39.4% 감소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2개월 동안 주택 인허가 실적은 715호로 전년(902호)보다 20.7% 감소했고, 최근 10년 대비 42%나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1~월)도 896호로 전년(938호)보다 4.5% 줄었고, 10년 대비 34.3% 감소했다. 

1~2월 주택 분양 실적은 102호에 머물러 전년(591호)의 6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주택 준공 실적(1~2월)은 770호로 전년(759호)보다 소폭(1.4%) 증가했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주택경기 침체와 함께 높은 분양가,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예정에 따른 관망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 등 사업자들의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미분양이 악화될 경우 민간과 협의해 공급조절 등의 행정조치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