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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전자여행허가제 한시 면제...제주관광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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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3.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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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 위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비자제도 개선방안 마련
중국 단체관광객,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면 최대 5일간 제주도 체류 가능
제주 직항 해외 노선 5개국 9편...하반기 항공편 확대로 외국인 방문 늘어날 듯

 

정부가 올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제주관광에 파란불이 켜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불법체류 가능성이 낮은 22개국을 대상으로 K-ETA(전자여행허가제) 한시 면제 등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우선 정부는 입국 거부율이 매우 낮은 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마카오·미국·캐나다·영국 등 22개국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경우 개인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는 K-ETA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특히, 제주관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던 중국 단체관광객은 인천공항 등 7개 국내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면 최대 5일간 제주도는 물론 수도권에서 무비자 체류할 수 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의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은 1년간 단체 전자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준다.

중국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에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가 아닌 개별 여행조건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 방문 외국인은 2021년 4만8278명, 2022년 8만6444명, 올해 2월까지 2만8778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현재 제주 직항 해외 노선은 ▲중국 상하이(3편) ▲대만 타이베이(2편) ▲일본 오사카(1편) ▲태국 방콕(1편) ▲싱가포르(1편) ▲필리핀 세부(1편) 등 모두 9편의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은 “하반기 제주 직항 해외 항공 노선이 확대된 가운데 크루즈선 입항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늘려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운항지원금은 편당 200만~800만원, 홍보지원금은 노선 당 1000만~3000만원을, 단체관광객 모객 지원금은 1인당 2만~10만원까지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의 방한 관광국인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4월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를 맞아 세대별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구르메) 등에 관한 일본 MZ 세대의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수요도 공략한다.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3일)을 맞아 ‘한국 다시 가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한국여행 상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쇼핑 인센티브 마케팅도 펼친다. 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도 개최한다.

한편 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 위해 600억원 규모의 재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 놀이공원(테마파크·워터파크 등) 1만원 할인권 18만장 등을 제공해 국민 여행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도 수요에 따라 9만명에서 최대 19만명까지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