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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개 읍면동 중 30%가 1년 동안 혼인 20건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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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4.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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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역은 한 달 평균 1건도 안돼...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0%는 외국인 아내

 

제주지역 43개 읍면동 중 30% 이상 지역에서의 연간 혼인건수가 20건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곳은 연간 혼인건수가 10건 이하로 집계되는 등 결혼이 한 달에 한 번도 없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내 전경.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인구동향조사를 읍면동별로 분석해 보면 제주 43개 읍면동 중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혼인건수(남편 주소지 기준 행정구역 집계)가 20건 이하인 지역은 32.6%인 14곳에 달했다.

연간 혼인건수가 20건 이하인 지역은 우도면(3건), 추자면(3건), 일도1동(8건), 천지동(9건), 중앙동(9건), 정방동(10건), 영천동(14건), 송산동(17건), 효돈동(19건), 도두동(19건), 건입동(19건), 용담1동(19건), 예래동(20건), 이호동(20건) 등이다. 한 달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6곳에 달했다.

혼인건수가 100건 이상인 지역은 노형동(245건), 연동(201건), 이도2동(198건), 아라동(186건), 애월읍(140건), 외도동(118건), 일도2동(103건), 삼양동(100건) 등 8개 지역에 불과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2034건으로 2021년 1933건보다 소폭 늘면서 가까스로 2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서귀포시는 684건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연간 혼인건수는 2020년 2981건, 2021년 2661건, 2022년 2718건 등으로 3년 연속 3000명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읍면동에 따라 인구 감소와 증가가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혼인건수가 줄어들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혼인건수는 230건,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의 혼인건수는 54건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2022년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남편 기준)의 결혼건수는 119건이었고, 이 가운데 21%인 25명이 외국인 아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