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모두 원안 수용
공원시설 빠르면 상반기 중 착공…비공원시설은 하반기 예상
도시숲 한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오등봉과 중부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개발사업시행승인 전 사실상 마지막 행정적 절차를 통과했다.
행정당국은 이르면 상반기 중 사업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위원회를 열어 ‘오등봉공원 일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과 ‘중부공원 일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해 모두 ‘원안 수용’ 결정을 내렸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개발사업시행승인 전에 이뤄지는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다.
제주시는 다음 달 중 도시계획관리 변경 고시를 하면 공원시설에 대해 상반기 안에 개발사업시행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공원시설의 경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을 받기 위한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하반기 중에 공사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시 오등동 일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오는 2025년 말까지 14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등봉공원 76만2298㎡ 중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제주시에 기부채납하고, 30% 미만의 비공원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아파트 세대수는 애초 1432세대를 계획했지만, 도시관리계획 및 건축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축소됐다. 최고 높이 조정(최고 고도 45m 이하)에 따라 층수는 14층에서 15층으로 상향됐고, 건폐율과 용적률 변경으로 세대수는 1401세대로 감소했다. 제주아트센터 등을 중심으로 1단지와 2단지로 나뉜다.
제주시 건입동 일원 중부공원은 전체 면적 21만4340㎡ 중 4만4944㎡에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이 설치되게 된다. 아파트 건축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총 728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 효력이 상실되는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도내 첫 민간특례 개발로 추진되고 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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