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법정계획인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사업비 3억원
공업단지 관리 활성화 비롯해 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 발굴 선정
이전 요구 지속되는 화북공업단지 이슈 전망...합리적 대안 마련 관심
제주특별자치도가 법정계획인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입주기업 이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놓고 오랫동안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수립되는 법정계획에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정된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제주도 차원의 공업단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비는 3억원, 용역기간은 12개월이다.
공업지역특별법에는 지방자치단체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업지역 관리와 활성화,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업지역기본계획에는 공업지역 정비와 관리 기준, 활성화 대책 등이 반영된다.
도내 주요 공업단지는 제주시 화북공업지역과 서귀포시 토평공업지역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에서 공업지역의 종합적인 관리와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고, 공업지역정비구역 후보지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업지역 내 입주기업 이전을 위한 대체입지 조사와 검토, 대체입지 선정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공업지역 내 입주기업의 이전의향, 대체입지 선정, 입주기업 이전을 위한 경제성, 교통접근성, 주민수용성 등을 검토해 대체입지 후보지를 조사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대체입지를 선정하고 주민 갈등 등으로 대체입지 선정이 어려울 경우의 대책과 대안도 마련하게 된다.
결국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이전 문제가 공업단지기본계획 수립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화북공업단지는 제주시 화북1동 2130 일원 77만5196㎡로 조성돼 현재 25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도심에 위치한 화북공업단지 이전 요구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고, 수차례 계획도 마련됐지만 논란만 반복되고 아무런 결론 없이 제자리를 멤돌고 있다.
2017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는 점전적인 기업 이전을 유도해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2019년 제주도 산업입지수급계획에도 이전 방향이 제시됐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업지역기본계획의 취지는 공업지역의 관리와 활성화에 있지만 화북공업단지 이전 문제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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