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소비부진·재배 면적 감소...경쟁 과일은 상승
2032년까지 연 0.5%씩 면적 축소...생산량도 감소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제주 감귤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 폐원을 비롯해 도시 개발, 품종 전환 등의 이유로 제주 감귤 생산량과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은 9일 제주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제주도농업기술원 주최로 열린 ‘2023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에서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과일산업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과일 재배 면적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한 이후 연평균 2% 감소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감귤을 포함한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귤)의 비중이 2000년 14만9000ha에서 2021년 9만9000ha로 줄어들었고, 자두, 매실, 무화과, 블루베리 등 기타 과일의 비중은 2만ha에서 4만3000ha로 늘었다.
2022년 감귤 재배 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2만2126ha다. 세부적으로 유목면적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만감류로 품종을 전환하거나 신규 식재가 늘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고목화에 따른 폐원 증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한 ‘감귤 중장기 수급’에 따르면 이 같은 감귤 재배 면적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0.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목면적의 경우 신규 식재 및 만감류 전환으로 2023년 1500ha에서 2032년 1400ha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성목면적은 고령화로 인한 폐원, 도시 개발 등으로 2만500ha에서 1만9600ha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63만3000t에서 62만5000t으로 줄 전망이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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