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전당대회 결과 2위 안철수, 3위 천하람, 4위 황교안 후보 순
수락연설에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
신임 최고위원에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의원, 청년 최고위원에 장예찬 당선
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4선)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8일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는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을 넘긴 24만4163표(52.9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10만7803표(23.37%), 천하람 후보 6만9122표(14.98%), 황교안 후보 4만222표(8.72%) 순이었다.
신임 김기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고 그리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한 몸이 돼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하나로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압승을 이루자”고 말했다.
집권 여당 사령탑에 오른 김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으로,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뒤, 18·19·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울산시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제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으로 김재원 전 의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조수진·태영호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후보가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오늘 바로 임기를 시작해 내년 4월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100%로 실시됐다.
전날까지 진행된 모바일·ARS 투표 결과, 투표율은 55.1%를 기록해 당 대표 선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