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 수는 1780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0월 1722호였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지역 967호, 서귀포시지역 813호이고 읍·면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1250호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98호로, 지난해부터 600~700호 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자 제주도는 최근 유관 단체 및 기관과 전문가, 시·도 행정기관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꾸려 미분양 주택 해소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의체는 매월 정기회의를 열어 도내 주택시장 동향과 입주 예정 물량 정보 등을 공유하고, 사업 주체 자구책 마련과 공급 조절 방안 등 시장 상황에 맞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 주택시장에 대한 행정 개입에 한계가 있다”며 “단기간에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지만, 민관 협력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인하 등 건설사의 자구 노력도 선행돼야 한다”며 “미분양 악화 시에는 공급 조절을 위한 행정조치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분양 주택 통계는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 중이거나, 건설된 공동주택에 대해 매월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 후 분양 계약일이 지난 단지를 대상으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물량을 조사해 집계한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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