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달 말부터 문제점 점차 해소” 사실상 거부
최근 제주를 오가는 항공 좌석난이 가중되고, 가격도 편도 기준 1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도민 불편이 가중되는 것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노선 공급 좌석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23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제주에 항공교통은 대중교통수단이자 제주경제의 중심 인프라”라며 “제주 항공 노선 공급 좌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부지사는 최근 해외 운항 항공기 증편에 따른 제주 기점 항공편 수 감소로 국내선 좌석 품귀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봄 방학을 맞아 단체 관광객이 늘며 치솟은 항공요금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경제적 부담 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편 수 확대, 특별기 투입, 중·소형 기종의 대형 교체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제주의 애로점과 요청 사항에 대해 대부분 수긍하면서도 항공 하계 스케줄이 적용된 다음 달 26일부터 이런 문제점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부지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인의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제주~중국 간 직항 노선 재개 등 코로나19 이전 이뤄졌던 국제 정기항로(5개국 57개 노선)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내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 항공사 및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국내선 공급 좌석 확대와 항공운임 안정화, 국제 항공 노선 정상화 방안 등과 관광객 유치 마케팅 활성화에 대해 논의됐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