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의 숨겨진 매력 : 술’ 발간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술익는집 김희숙 대표 기사 실려
‘제주 오메기맑은술’이 한국을 대표하는 5대 전통주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술을 소개하기 위해 영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112쪽 분량의 단행본에는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Sool-utionⅠ: Soothing the soul), ▲전통과 힙한 현대의 만남(Sool-ution Ⅱ: Fusion of traditional and hip),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 (Sool-ution Ⅲ: Loved by Koreans and the world) 등 3개 항목에 16편의 기사가 실렸다.
특히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로 무배주, 이강주, 감홍로, 막걸리와 함께 ‘제주 오메기맑은술’이 소개되면서 다섯 가지 맛과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한국의 5대 전통술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단행본에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4대째 제주 전통주를 만드는 ‘제주술익는집’에 대한 소개와 함께 김희숙 대표의 인터뷰가 실렸다.
김 대표는 2018년 주류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됐으며, 제주전통 청주인 오메기맑은술과 전통 소주인 고소리술을 제조하고 있다. 오메기와 고소리는 각각 조와 소줏고리를 뜻하는 제주어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제주는 땅이 척박해 벼농사가 발달하지 않아 조를 주로 재배했고, 술도 귀한 쌀 대신 조로 빚었다”며 “먼저 조로 문고리처럼 생긴 오메기떡을 만들고 여기에 조와 보리로 고두밥을 지어 넣어 술의 재료로 썼다. 15~20일 발효 후 술이 다 익으면 위에 맑은 부분만 떠내 숙성시킨 것이 제주 전통 청주, 오메기맑은술”이라고 말했다.
‘제주 오메기맑은술’은 2019년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 만찬주로 쓰였으며, 2017년과 2021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청주 부문’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장호 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영문 단행본을 재외공관, 재외한국문화원, 상주 외신, 주한 외국대사관, 주한 외국문화원에 배포하고 해외문화홍보원과 코리아넷 누리집에도 게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우리 술의 진가를 외국인들이 새롭게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