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5년 11월 APEC 정상회의 유치 공식화...오영훈 지사, 싱가포르 현지 사무국 방문
부산, 인천, 경주 등 유치전 치열...기반시설 확충, 설득 논리 개발, 범도민적 유치 활동 등 요구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5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인천과 부산, 경주 등 다른 지방에서도 APEC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제주지역의 기반시설 확충과 설득 논리 개발 등 경쟁력 확보와 범도민적 유치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25일 오전 가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의지를 공식화했다. 오 지사는 제주 유치 당위성과 도민 염원을 전달하고 대대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25일 오후 싱가포르 출장에 나서 싱가포르 현지 APEC 사무국을 방문해 201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나선다. 오 지사는 “제주의 컨벤션산업과 회의시설 확충 등 최적의 인프라가 충분이 갖춰져 있다”면서 “외교부 등 주요 부처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제주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했지만 부산에 밀려 실패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오 지사는 범도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실국별로 APEC 유치와 관련된 과제를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2020년 9월 APEC 제주 유치 추진단을 구성했고, 연도·단계별 준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놓고 전국 지자체가 경쟁에 나서고 있어 제주 유치가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유치 경쟁에 나선 지역은 부산과 인천, 경주 등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과 관련한 일정과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2005년 개최되시 결정 당시에는 2003년 말 정부 차원의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2004년 초반에 개최 도시가 결정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각 부처가 참여하는 준비위원회와 사무국 형식의 준비기획단이 구성되면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방법과 일정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언제 준비위가 구성되는 지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위와 준비단이 구성이 되면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개최 도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용역을 맡겨서 선정 기준 등을 설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에는 회의·숙박·공항·교통시설과 행사운영 능력, 안전성, 국가·지역발전 기여도, 문화·자연 환경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적용될 수 있어, 기본적인 기반시설과 운영 능력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전체의 공감대와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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