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지역 10만7000명...전체 취업자의 26.6%
코로나19 이어 인건비 상승 등 영향에 매년 줄어
제주지역 취업자 중 ‘월급쟁이’로 불리는 상용근로자 수가 지난달 18만30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 수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부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영업자는 56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1%였다.
이 중 제주 자영업자는 1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40만2000명의 26.6%을 차지했다.
시도별로 자영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전남이 31.2%로 최고였다. 이어 경북(28.3%), 전북(26.9%), 제주(26.6%), 충남(25.0%), 경남(24.8%), 강원(24.1%), 충북(23.5%), 부산(21.1%) 등 순이었다.
17개 시도 중 이들 9개 지역이 평균을 웃돌았다.
그런데 제주지역 골목상권을 책임지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실제 2020년 제주 취업자 37만8000명 중 자영업자는 11만1000명으로 전체 29.4%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38만3000명 중 10만8000명으로 28.2%로 줄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전년보다 도내 자영업자 비율이 5.6%포인트(p) 줄어든 셈이다. 시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38.5%)과 비교해서는 10.3%p 낮은 수준이다.
한편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영업 실적 악화나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39.8%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1년~1년 6개월 내 폐업’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12.0%로 가장 높았다. 2~3년 내 폐업(10.6%)이 뒤를 이었고 6개월~1년 내 폐업(8.0%), 1년 6개월~2년 내 폐업(4.8%), 6개월 내 폐업(4.4%) 등 순이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 꼽혔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