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방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 실시
개발공사 먹는샘물 치중, 관광공사 불분명한 고유 사업
에너지공사 미래관 운영손실...연구품질 저하.부채증가도
그동안 방만한 조직 운영으로 문제가 제기돼 온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합리적인 조직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외부 컨설팅기관에 의뢰해 ‘지방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지난해 말 최종보고서가 나왔고, 최근 제주도의회에 보고서가 제출됐다.
18일 본지가 최종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공공기관별로 문제점이 산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제주개발공사의 경우 수익 창출 구조가 먹는샘물 사업에 치중된 점과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감귤(음료)사업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조직개편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할 뿐만아니라 불분명한 고유 목적사업의 명확화, 업무량이 과중한 대행사업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비영리사업인 CFI미래관 운영에 따른 손실(연간 5억원) 문제, 동종업계 이직율 증가에 따른 보상경쟁력 확보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연구원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언 부족에 따른 연구품질 저하가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 과제와 공모, 자문 등 연구외 별도 업무가 많다는 분석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부채 증가 및 인사 적체 문제,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중장기 전략방향 미흡, 팀별 업무량 편차 문제, 조직 소통 문제 및 노조와의 갈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귀포의료원은 병상, 진료특성 등에 따른 구조적인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고, 종합병원으로서 의료인력이나 진료과목의 한계가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국가사업과 제주도 사업,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 부족,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높은 공무직 비율,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공기관위탁 대행사업의 행정인력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인력 부족,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분야별 전문인력 부족, 기획기능 미흡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제주4·3평화재단은 4·3 연구조사사업 인력 부족, 중장기 재무계획 부재,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교육 및 회계 전문인력 부족 문제 등이 개선점으로 제시됐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1일 도 산하 17개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오 지사 주재로 ‘2023년도 제1차 지방공공기관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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