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3일 제주는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이 기록됐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 북부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17.2도로 기상관측 100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북부지역의 1월 최저 기온은 2002년 1월 15일에 관측된 15.6도였다.
동부지역과 서부지역도 각각 16.5도, 16.1도로 역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남부지역에서는 역대 2위인 16.4도가 관측됐다.
이처럼 높은 기온이 나타난 원인은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산지를 타고 넘는 푄 현상으로 높은 기온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는 16일 아침 기온이 6~8도 가량 떨어지면서 다시 겨울 추위에 접어들 전망이다.
16일 제주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1~3도, 낮 최고 기온은 4~8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오전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오후부터 구름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6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17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짧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중산간 도로에는 비나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