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면세점, 지난해 매출 6584억7000여만원 기록
JTO면세점도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6.7% 늘어
해외 여행길 막히자 내국인 관광객 늘어난 게 큰 영향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게 면세점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JDC 제주공항 지정면세점은 2022년 한 해 매출액이 6584억7000여만원을 기록했다.
JDC 면세점은 2002년 12월 개점 이후 2021년 6036억7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매출액 6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주류와 화장품, 담배 등이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주류 매출이 1473억1000여 만원(22.37%), 화장품 1325억7000여 만원(20.13%), 담배 1182억3000여 만원(17.96%), 향수 874억9000여 만원(13.29%), 핸드백·지갑·벨트 831억7000여만원(12.63%) 등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제주관광공사(JTO) 지정면세점 역시 지난해 호황을 누렸다.
JTO 지정면세점 지난해 매출은 539억여 원으로 2021년 505억원보다 6.73% 증가했다. 술·담배·홍삼 등이 전체 매출의 45%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인 2015년 55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 지정면세점이 호황을 누린 이유는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내국인들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주지역 지정면세점에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내국인 입도 관광객은 1381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9년(1356만4명) 수준을 뛰어넘었다.
다만 최근 들어 면세점 매출액은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JDC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여행 재개 이후 발길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매출이 감소 추세”라며 “법 개정으로 면세 한도가 늘어났고, 주류 한도도 1병에서 2병으로 바뀐 점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에는 외국인 중심의 시내면세점과 내국인 면세점인 지정면세점이 있다.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제주점·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있으며, 지정면세점으로는 JDC면세점(제주공항)과 JTO면세점(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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