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주재…오는 13일 상반기 인사 대규모 예고
"우회적 인사 요구 움직임 우려…외부를 통해 접수되는 사례는 감점 요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는 13일 예고되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와 행정시 정기 인사를 앞두고 “상당한 수준의 인적 이동이 필요하다”면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 지사는 특히 조직 내 공식적인 라인이 아닌 외부에서 인사와 관련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외부 요청에 대해서는 감점 등 불이익 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지사는 4일 집무실에서 새해 첫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면적인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민선8기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상당한 수준의 인적 이동이 필요하다”며 “도청 내부뿐만 아니라 양 행정시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해 새로운 시각이 업무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인사 관련 개인 고충과 요청사항은 내부 공식라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기 바란다. 이를 벗어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내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하지 않고 외부를 통해 요청사항을 내부로 전달하는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 외부를 통해 접수되는 사례는 감점 요인”이라며 “반드시 내부시스템이나 인사 부서, 부서장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또 “내부시스템을 통해 인사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외부의 의견이 들어오면 해당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가 없다”면서 외부에서의 우회적인 인사 요청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제주도는 오는 13일 제주도와 행정시의 상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할 예정이다.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 이후 조직 개편이 단행되고, 고위직들의 연쇄 이동이 예정되면서 인사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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