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모든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휴업 중이던 마지막 외국인 전용 카지노 1곳이 지난 1일부터 문을 열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하늘길이 막히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타격을 입어 카지노 8곳 중 5곳이 휴업했었다.
영업 중인 카지노 고객도 급감하면서 카지노 납부금을 주 재원으로 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도 크게 줄어들었다. 2019년 475억원에서 2020년 150억원, 2021년 48억원, 지난해 3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고, 국제선이 정상화하면서 장기간 휴업하던 카지노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휴업하던 공즈카지노(라마다호텔)가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도내 모든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모두 정상 영업을 하게 됐다.
제주도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영업 환경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해외 방역 상황과 제주 직항 노선 부족, 최근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또 제주 기점 직항 노선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 장기간 휴업 후 영업 재개에 따른 전문 인력 부족 해결, 최근 세계적 추세에 맞춘 최신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 업체들이 장기간 휴업으로 인한 적자 구조를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불법 행위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건전·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제주관광진흥기금 재원 마련에 상당히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지역 상생을 위해 카지노가 더 노력한다면 도민이 인정하는 카지노로 거듭나고,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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