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내국인관광객 1400만명 육박...역대 최고치 기록 '호황'
작년 11~12월 해외 방문 늘면서 제주행은 전년보다 줄어 '불안'
2023년 제주~중국 시안 직항노선 중단...외국인 관광객 증가 불투명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400만명을 육박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대내외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제주 관광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389만9012명(내국인 1381만1068명·외국인 8만7944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내국인들이 제주 여행길에 몰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다였던 2019년(1359만4명)을 뛰어넘어섰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해외 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내국인 관광객 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99만8065명으로 1년 전 108만8751명에 비해 8.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역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와 더불어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 정부가 새해 들어 입국 기준을 강화하면서 제주 외국인 관광 유치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중국발 국제선을 인청공항으로 단일화하면서 2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제주공항과 시안공항을 오가는 중국 직항 노선이 중단됐다. 인천공항 입국 후 국내선으로 환승해 제주를 찾을 수 있지만 방역 기준이 한층 강화되면서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2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국내 도착후 1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5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직항 노선 중단과 방역 강화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조치가 제주를 잇는 해외 직항편 확대에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오는 22일 제주~홍콩 직항 노선을 재취항할 예정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 직항 노선이 막히면서 현재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정기편은 싱가포르(스쿠트항공)와 태국 방콕(제주항공), 일본 오사카(티웨이항공), 대만(타이거에어·티웨이항공) 등 4개 노선으로 줄었다”며 “지자체 등의 방역 조치에 따라 향후 항공사들의 운항 스케줄이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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