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안’ 항공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의 무관용 방역정책인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중국발 코로나19 도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18% 정도인 약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일일 확진자만 37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도내 확진자 중 중국발 해외 입국자는 6409명이다. 6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 직항을 이용한 중국발 해외 입국자는 1220명으로, 이 중 1명이 확진된 바 있다.
제주도는 우선 내년 2월까지를 선제적 감시 기간으로 설정하고, 제주~시안 노선 항공편 운항을 내년 1월 5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또 내년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전과 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1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5일부터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시행하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지 후 확진자 증가로 신규 변이 발생 우려와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 조치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