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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표 해넘이ㆍ해돋이 명소서 즐기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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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12.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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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ㆍ성산일출봉...제주 서쪽과 동쪽 끝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서쪽의 수월봉과 동쪽의 성산일출봉이 대표적인 해넘이·해돋이 명소로 꼽히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수월봉

 

수월봉 지질트레일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 지역 조망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깎아 만든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까지 이어져 있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으며 수월정 옆으로는 고산 기상대가 우뚝 서 있다.

 

보통 수월봉 정상을 찾는 방문객이 많지만 반대로 수월봉 아래 해안선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지질트레일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해안 절벽을 따라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엄하다. 수월봉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이 만들어 내는 절경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수월봉에서는 오는 31일 오후 5시38분께 2022년의 마지막 일몰을 볼 수 있겠다.

 

▲제주서 해가 가장 먼저 비추는 성산일출봉

 

2019년 12월 31일 열린 ‘2020 성산일출축제’ 제주일보 자료사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다.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화산재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끈끈한 성질을 띠게 됐고 이것이 층을 이루면서 쌓였다.

 

정상에 오르면 면적 2.64㎢에 이르는 웅장한 분화구를 볼 수 있는데 그릇처럼 오목하게 형성돼 있다.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봉우리(암석)가 자리하고 있다. 이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城山)’,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이라 해서 ‘일출봉(日出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 이르는 가파른 계단 길은 숨이 가쁘나 넉넉히 20분이면 꼭대기에 이를 수 있다. 예부터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은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 중에서 으뜸이라 여겼다. 이에 매년 12월 31일에는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봉은 2000년 7월 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2일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원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