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등으로 기부 위축...40억 목표에 19억 모금 그쳐
적십자 모금도 절반 못미쳐..."도민들 온정의 손길 필요"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활 등으로 인해 기부활동이 위축되면서 나눔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62일간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희망2023나눔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 목표 금액은 역대 최고 금액인 4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38억8400만원보다 4% 상향됐다.
캠페인 기간이 절반 가량 지난 27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19억4107만원으로 올해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5574만원(목표 대비 52.9%)가 모금된 것과 비교해서도 1억1467만원 적은 것이다.
특히 목표 금액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정작 모금액이 줄어들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른 캠페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도 연말연시를 맞아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9억3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희망나눔 특별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하지만 이 특별성금 모금 역시 현재까지 4억6000만원이 모금되면서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5억원이 모금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과 비교해서도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한 달가량 지났고, 보통 이같은 모금행사 초기와 연말에 모금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모금액은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성금 모금이 저조한 것은 올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여파로 인해 경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도민들이 기부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남은 기간 중 많은 도민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적극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영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9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