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 25일 공표
취업·창업 희망 지역 선택 ‘도내’ 줄고 ‘도외’ 늘어
원하는 일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려는 제주 청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표했다.
실태조사는 고용노동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수행했고, 도내 315개 조사구 409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로 선택한 청년층(만 19~34세) 비율은 2015년 64.1%에서 2018년 50.0%에서 올해 49.8%로, 7년 만에 14.3%p나 하락했다.
반면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외’라고 응답한 청년층 비율은 2015년 7.0%에서 2018년 13.0%, 올해 15.3%로, 7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로 선택한 청년들은 ‘살던 곳이고, 가족이 있어서’(56.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외 상관없음’으로 선택한 청년층 비율은 2015년 28.9%, 2018년 37.0%, 올해 34.2%였다.
또 올해 조사에서는 ‘제주 소재의 연봉 2400만원 일자리’(49.6%)보다 ‘수도권 소재의 연봉 3500만원 일자리’(50.4%)를 선택한 청년이 더 많았다.
수도권보다 연봉이 1000만원가량 적어도 제주에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청년 비율이 더 높았던 2015, 2018년 조사와 대조를 이뤘다.
제주 청년층이 취업 시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28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년층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33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이 희망하는 업종(산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26.6%, 직종(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42.2%, 창업 희망 업종(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39.2%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청년층은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가장 많은 41.8%가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직장 체험 확대 지원’을 선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도민 일자리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책 마련을 위해 진행했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 수립,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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