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재인증 확정

제주특별자치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이 확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재인증을 받아 오는 2026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수월봉(왼쪽)과 산방산·용머리해안.

유네스코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지난 9월 현장평가, 12월 7~9일 제7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원회 심사를 거쳐 재인증을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는 제주도가 2018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될 때 제시했던 권고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했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는 심의 과정에서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생물 다양성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지질유산 홍보 강화, 교통약자를 포함한 탐방객의 지질 대표 명소 편의시설 확충, 지질 재해에 대한 교육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유네스코로부터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확정 공식 문서와 함께 인증서가 전달되면 재인증 절차가 마무리된다. 

제주도는 심의 과정에서 제시된 권고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재인증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를 이어가게 됐다”면서 “세계지질공원이 제주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4년 주기로 엄격한 재인증 심사를 거쳐 브랜드 지위를 부여하며, 인증뿐만 아니라 유지도 까다로운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 세계 46개국 177개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인증을 받았다.

올해 재인증 평가를 받은 43개 세계지질공원 중 4곳은 ‘옐로카드’를 받아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잃게 될 상황이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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