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주 방문객 1년 전과 비교해 5.9% 감소
“내국인 해외 여행 확대, 제주 노선 줄어든 탓”
최근 해외 하늘길을 열리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4일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15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만8000명 감소했다.
11월 제주 방문객은 외국인이 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지만 내국인은 114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단체·외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관광객이 줄면서 전반적인 관광객 감소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4만7640명으로 전년 동기(47만1950명) 대비 5.2%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확대되고, 제주행 국내선 운항 수가 줄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소비를 가늠하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급감했다.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높은 물가 상승세와 경기둔화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로 7월(7.4%)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국(5.0%)대비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 분야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중 취업자수(41만6000명)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3000명 증가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제주 경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경제 성장세 약화에 따른 관광객 소비 둔화, 가계 및 기업의 심리지표 악화 등이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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