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쓸쓸한 죽음...50·60대 남성이 가장 취약
제주지역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3378명이 고독사를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주에서는 44명이 고독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제주지역은 지난해 전국 평균과 같은 6.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지역 고독사 발생 현황을 보면 2017년과 2018년, 2019년은 각각 12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27명, 지난해에는 44명으로 연평균 38.4%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인 8.8%와 비교해서도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가 4배 이상 높았으며 2021년에는 남성이 2817명, 여성이 529명으로 5.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매년 52.8~60.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 원룸 등이 많았고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와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감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조해 내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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