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신혼부부 통계’ 지난해 제주 신혼부부 1만5803쌍
맞벌이 비중 53.9%...평균 연간소득 4496만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결혼 건수가 줄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신혼부부 수가 1년 전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제주 거주 신혼부부는 1만5803쌍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기준으로 혼인 신고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전체 신혼부부 중 1만1256쌍(71.2%)은 초혼이고, 4451쌍(28.2%)은 재혼 부부였다.
도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연간소득은 4496만원으로 전년(4184만원) 대비 7.5% 늘었다. 이는 맞벌이를 하는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이 역대 최고인 53.9%(6068쌍)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데 기인한다. 하지만 전국 평균(6086만원)을 밑도는 등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 임금 수준을 보였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중은 41.6%다. ‘자녀 1명 이상’은 42.9%, ‘자녀 2명 이상’은 15.3%로, 평균 자녀 수가 0.74명에 그쳤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 중 집을 가진 비중은 42.8%(4814쌍)로 세종(35%), 서울(36.3%), 대전(37.4%), 경기(38.8%), 인천(39.0%), 부산(40.6%) 다음으로 낮았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자산 가액을 보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비중이 46.1%(2219쌍)으로 가장 많았고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24.4%(1173쌍)로 뒤를 이었다.
또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9.1%(919쌍), ‘6000만원 이하’는 5.7%(277쌍)를 차지했다. 주택자산이 6억원을 초과한 초혼 신혼부부는 227쌍(4.7%)이었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의 거처 유형별로는 공동주택 63.4%(7133쌍), 단독주택 28.7%(3232쌍), 기타(비주거용 건물내 주택, 오피스텔 등) 7.9%(891쌍)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신혼부부의 빚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비중은 2019년 83.9%에서 2020년 86.1%, 2021년 86.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대출 잔액 중앙값도 1억1563만원으로 2020년 9690만원 대비 1873만원 늘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인구 감소, 경제적·문화적 문제, 코로나19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감소하고 출산율이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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