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평균 리터당 1570.44원...전국 평균보다 13원 낮아
경유 가격은 1780원...휘발유 가격 추월 현상 여전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제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18개월 만에 L(리터)당 평균 1500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던 제주 휘발유 값이 전국 평균 가격보다 낮아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70.44원으로 전국 평균 1583.95원보다 13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1626.26원이었던 제주 휘발유값은 지난 10일 1575.44원으로 51원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1587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됐다.
제주 일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리터당 16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6월(1595원)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한때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해 지난 6월 30일 2144.9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내린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3월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급등했다가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에는 70달러대로 떨어졌다.
반면 올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경유 가격은 아직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제주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80.7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815.21원)보다 34원 낮은 수준이다.
제주 경유 값은 올해 1월 첫째 주(1455.61원) 이후 22.3% 올랐는데 휘발유 가격이 연초(1633.20원) 대비 하락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이는 유가 상승기에 더 빠르게 오른 경유 가격이 하락기에는 더디게 내린 탓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과 전쟁이 촉발한 석유 제품 수급난 영향에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빠르게 내리면서 경유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일일 제주 평균 경유 가격은 9일 리터당 1866.34원에서 10일 1788.68원, 11일 1780.76원으로 하락세 보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경유와 휘발유의 국제 가격 차도 좁혀지고 있어서 국내 판매 가격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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