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하차경매 지원 올해말로 끝나...컨테이너 비용도 올라
월동무와 양배추, 당근 등 제주산 월동채소 출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물류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오르면서 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월동채소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와 파레트 등 이용료가 크게 올라 농가들의 고정비용이 증가되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본지 확인 결과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서울 가락시장 내 하차거래 추가 물류비 지원이 올해 말로 중단된다.
제주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가락시장 내 물류 효율화를 위해 차상거래 하던 품목들이 2017년부터 하차거래로 전환됐고, 추가적인 비용 발생에 대해 서울시와 제주도가 물류비를 지원했다.
하차거래로 전환된 월동무와 양배추, 조생양파 품목에 서울시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7억7700만원을 지원했다. 제주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81억75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이 지원사업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물류비 지원 중단으로 하차거래에 따른 비용을 농업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월동채소의 육지부 운송을 위한 컨테이너 가격을 비롯해 파레트 임대료 및 운송료도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고 있다.
해마다 본격적인 월동채소가 출하되기 전 컨테이너 비용이 오르는데 통상 2만~3만원 가량 올랐는게 농가의 설명이다. 컨테이너 1개당 4·5t 내외의 월동무를 출하할 수 있다.
지난달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서는 월동무 출하 컨테이너 비용이 지난해 개당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8만원 가량 올랐다. 도내 월동무 주산지인 성산읍 등 동부지역에서도 농가들은 컨테이너 비용이 지난해보다 10만원 넘게 올랐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월동무를 재배·출하하고 있는 송모씨(41)는 “플라스틱 파레트 임대료가 작년에 개당 2500원이었는데 올해는 5000원으로 올랐고, 파레트 운송료도 3만원 올랐다”며 “특히 깡통(컨테이너) 1개당 비용도 12만원 가량 올랐다. 농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말로 하차거래 물류비 지원이 일몰된다. 당초 3년간 한시적 지원을 약속을 했던 것”이라며 “컨테이너 물류비 인상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농가의 어려움이 있다. 도에서 하는 물류비 지원 사업이 있는데 당초 물류비를 30%만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50%까지 지원하려고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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