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기준 숙박업소 6677곳, 7만8197실...3년 전보다 18.6% 늘어
읍면 농어촌민박 중심으로 증가세 두드러져...올 들어 318곳 휴·폐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숙박시설 현황을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6677곳, 7만8197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말 5632곳, 7만4064실과 비교해 숙박시설은 18.6%(1045곳), 객실은 5.6%(4133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농어촌민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민박은 2019년 4484곳에서 올 10월 5249곳으로 17%(765곳) 늘었다. 올 들어서만 10개월간 460곳이 새롭게 생겼다.
제주지역 숙박시설의 증가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업계가 크게 출렁였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제주에 대한 관광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민박 등은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다는 이점이 있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실제 농어촌에 위치한 소규모 숙박시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히려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외진 곳에 위치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감성 숙소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공급 과잉에 따른 과당 경쟁 우려는 여전하다.
숙박시설의 난립과 과잉 경쟁은 휴폐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농어촌민박 266곳, 일반숙박업 25곳 등 모두 302곳이 폐업했고, 16곳이 휴업 중이다.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숙박업은 특급호텔과 일반업장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미신고 숙박업소들이 중개 플랫폼에 광고까지 하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꾸준한 단속과 함께 제도적으로 불법 숙박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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