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 300명 참여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인식에 청년 유출 꾸준 지적도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도내 일자리 상황이 미래에도 좋지 않을 거란 인식을 갖고 있고, 이 같은 인식이 도내 청년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지방자치학회는 지난 25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제10회 대학생 차세대 정책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제주도내 대학생의 취업 진로 및 도내 일자리 개선 방향 인식’을 주제로 도내 대학생 3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도내 일자리 취업률을 묻는 문항에 42.6%가 낮다고 응답했다. 취업률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현재 괜찮은 일자리 보장 수준’ 문항에도 34%가 낮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11.7%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미래 도내 일자리 상황도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도내 일자리 취업률이 높을 거란 비율은 17.4%에 불과했고, 미래 괜찮은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 응답한 비율도 19%에 그쳤다.
이 같은 청년들의 인식이 원인이 돼 도내 청년 인구 유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국가통계포털의 도내 순이동 인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인구의 제주 유출은 2018년 145명,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 지난해 147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취업 지원 서비스에 있어 직무 경험 및 경력 개발 기회(인턴십 프로그램 등) 확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증 취득 지원 정책, 개인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제주도에 바라는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현장 교육 연계성 강화, 금전적 지원, 체감형 프로그램 다양성 확대, 일자리 정책 홍보 강화, 안정적 일자리 다양성 확보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청년들이 제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대학생들의 제주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깊이 인식해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길잡이로 삼겠다”고 밝혔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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