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세계적 희귀식물 ‘날개골무꽃’ 국내 첫 발견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세계적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이 발견됐다.

날개골무꽃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년간 수행한 ‘미개척 생육지 대상 관속식물 탐색 발굴’ 사업을 통해 서귀포시지역에서 세계적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을 처음 발견, 최근 국가생물종 목록에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꿀풀과에 속하는 날개골무꽃은 골무꽃속 식물들과 달리 씨앗에 날개가 있어 국명에 날개라는 말이 부여됐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매년 3월 말에서 5월 사이 꽃을 피우고 꽃잎은 엷은 보라색을 띠는 하얀색이다. 6월에 열매가 익고, 0.5㎜ 크기의 날개가 달린 작은 씨앗이 생긴다. 

날개골무꽃은 지금까지 일본 해안지역과 중국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서귀포시지역 해안가 일대에서 날개골무꽃 200여 개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 포함됐고, 특히 환경 변화에 민감해 일본에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으로 등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날개골무꽃이 해안지역 한 곳에서만 발견된 마큼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서남해 등 다른 지역에도 생육지가 있을지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신종, 미기록종 발굴 가능성이 높은 핵심지역으로 볼 수 있는 제주도와 서남해 섬지역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종 발굴과 보전을 위한 관리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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