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간 목표 5500대 웃돌아
반도체 수급난 풀리며 신청자 몰려
도, 사업 신청 창구 닫았다가 재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올해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 신청 차량 대수는 644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도가 설정한 연간 목표 5500대보다 946대나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14일 이내 차량 출고가 가능한 경우에만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상반기 반도체 수급난 문제로 출고가 지연됐다가 하반기 들어 반도체 공급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반도체 수급난 탓에 전기차 구매 계약을 하고도 차량을 출고 받지 못한 사람만 제주지역에서 5000명이 넘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까지 신청자가 대거 몰리자 예산 중간 정산, 취소 건 처리 등을 위해 한때 사업 신청을 받지 않았다.
제주도는 23일부터 사업을 다시 진행해 예산 소진 시까지 전기차 500대 내외를 보급하기로 했다.
지원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도비를 합해 승용 최대 1100만원, 초소형 최대 800만원, 소형화물 최대 1900만원, 경영화물 최대 1500만원, 초소형 화물 최대 1000만원이다.
가격 구간별 보조금 지원 기준은 5500만원 미만 전액 지원, 5500만~8500만원 미만 50%, 8500만원 이상 미지원으로 차등을 뒀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실제 운행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은 6.35%로 나타났는데, 제주도는 올해 보급 물량이 전부 소진되면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까지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2만5571대이다. 3만대 달성 시 환경적 편익, 연료비 절감 등 연간 134억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정부가 내년에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00만원가량 줄이는 방향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비와 도비를 합한 보조금이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내년 초 환경부 방침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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