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3일부터 상임위별로...조례안과 동의안 등도 다뤄
도교육청 예산안 1조5935억원...내달 15일 본회의서 의결
7조600억여원에 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2023년도 예산(안) 심사가 본격 진행된다.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첫 예산안이면서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들이 대거 포함된 만큼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5일 제411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고, 23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도교육청의 2023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각종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심사한다.
제주도는 이번 정례회를 앞둬 7조639억원(일반회계 5조8731억원, 특별회계 1조1908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새해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에 비해 6717억원(10.5%) 늘어난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이 아닌 당해연도 전에 편성하는 연간 본예산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제주도의 세출예산은 민생경제 활력분야와 서민·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년분야와 미래산업 기반 확충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2284억원(16.7%) 늘어난 1조5935억원 규모다. 기초학력 향상과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미래교육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등에 중점을 뒀다.
오영훈 지사는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 ‘민생 안정’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며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소득을 높이는 사업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내년에 편성된 예산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 교육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상임위원회 별로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면 내달 5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및 계수조정 등 거쳐 15일 본회의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예산안 심사에 앞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예산의 시급성, 효과성, 경제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냉엄하게 심의하겠다”며 “취약계층 안전망과 저출산·고령화, 청년 일자리 대책에 적정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지,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 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피력했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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