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관광지 33곳 중 흑자는 성산일출봉·만장굴 등 11곳
세계자연유산센터·김만덕기념관 등 22곳은 적자
올 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200만명을 넘으며 연말까지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역사문화 유적지 등의 공영관광지 절반 이상은 수년째 만성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지방재정 운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직영 관광지 33개소 가운데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흑자 운영을 한 곳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11곳뿐이다. 김만덕기념관,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나머지 22곳은 수입이 관리운영비를 밑돌아 적자를 냈다.
적자 공영관광지는 대부분 역사·유적지와 기념관, 미술·박물관 등으로 문을 연 이후부터 적자 운영이 만성화되는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돌문화공원은 관리 운영에 들어간 비용이 11억7710만원이지만 관람료(방문객 12만여 명) 등 수입은 4억1580만원에 그쳐 7억6130만원의 적자를 기록, 가장 큰 적자를 냈다.
이어 민속자연사박물관 4억1859만원, 김만덕기념관 3억9329만원, 세계자연유산센터 3억6389만원, 국제평화센터 3억488만원 순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자연경관 및 생태휴양형 관광지는 꾸준한 입장객 유지로 흑자를 지속, 성산일출봉(12억억8749만원)과 비자림(11억582만원), 만장굴(9억4865만원), 천지연폭포(8억459만원) 등의 순으로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비교됐다.
이 밖에 교래휴양림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억3000만원대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흑자(1억2791만원)로 돌아섰다.
서귀포휴양림 역시 지난 2년간 연평균 2억4000만원대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6191만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처럼 적자를 기록한 공영관광지 22곳의 올해 8월 현재 운영 손실 규모는 43억원에 이르는 등 관광객 폭증에도 만성 적자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는 만장굴·성산일출봉·세계자연유산센터 등 18개소, 제주시는 별빛누리공원·절물자연휴양림 등 3개소,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천지연폭포 등 12개소를 직영하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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