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중 숨진 고(故) 이민호 학생 5주기를 맞아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혜선 노무사는 지난 19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내 이민호 학생 추모 조형물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에서 “청소년이 사회에 나가 경험하게 될 노동시장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는데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안 총론 교육목표에서 노동교육을 삭제하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청소년을 대상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이민호 학생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하고 노동 인권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민호군의 죽음을 잊지 않고 현장실습 도중에 숨지는 학생들이 없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내 특성화고교에 다니던 이민호 학생은 2017년 11월 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한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하고 열흘 뒤인 19일 숨을 거뒀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민호 학생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현장실습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019년 11월 19일 제주학생문화원에 추모 조형물을 세웠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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