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도입...도의회는 실현 가능성 의문.道, 새 교통수단 발표
교통공사 설립...도의회는 필요성 언급.道, 아직 적절치 않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확정·고시한 법정계획인 ‘제4차 대중교통계획(2022~2026)’에 제주교통공사 신규 설립 추진 계획이 포함됐지만 오영훈 지사가 교통공사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의 주요 공약과제로 대중교통 계획에 포함된 트램 도입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민선8기 제주도정의 대중교통 개선 정책 추진에 혼선이 우려되고 있다.
대중교통계획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제4차 계획은 제주도 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검토를 거쳐 지난 4일 확정·고시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 제주전역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제주교통공사를 설립해 트램 도입과 운영 등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16일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진행된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용담1·2동)은 대중교통계획에 교통공사 설립이 포함돼 있어 도시재생과 대중교통을 연계한 ‘제주도시교통공사’ 설립 모색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오 지사는 교통공사 설립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주개발공사에서 그 역할을 맡고, 관련 조례에도 그와 관련된 내용이 분명하게 적시돼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김황국 의원은 제주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트램 도입 이유 중 하나가 대중교통 이용률을 증가시키겠다는 측면이 있는데 지금 버스의 수송 분담률도 15%가 안된다”며 “또 관광객들도 렌터카를 많이 이용해 제주의 현실과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오 지사는 “지금까지는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개편을 해왔는데,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은 해 보질 못했다. (대중교통 개편을 통해)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도정에서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서도 항공안전법 상 제주공항과 인접해 있는 제주시내에서 UAM을 띄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고, 오 지사는 “UAM특별법이 마련되면 가능하다”고 맞섰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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