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5일 ‘2021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 발표
제주 주택 소유율 55.1%...전국 평균보다 낮아
외지인 소유 주택 수는 전년보다 늘어...11.9% 차지
제주지역 전체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가구가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일반 가구 수는 27만1000가구로 이중 14만9000가구는 주택을 소유해 주택 소유 가구 수 비중은 55.1%로 분석됐다. 나머지 12만2000가구인 44.9%는 주택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주택 소유율은 전국 평균(56.2%)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주에서 주택을 소유한 14만9000가구 중 67.1%인 10만 가구가 주택 1건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만9000가구(32.9%)는 2건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주택 소유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제주에서 외지인(외국인 제외)이 소유한 주택 수는 전년(2만5000호)보다 1000호 증가한 2만6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제주 거주자+외지인)이 소유한 제주 전체 주택(21만5000호)의 11.9%를 차지하는 규모다. 2020년 해당 비율은 11.7%였다.
제주 소재지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의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구(3.2%), 경기 성남시(3.2%), 경기 고양시(3.0%) 등 순이다.
제주의 외지인 소유 주택이 증가한 것은 수도권에 적용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택 수요가 비수도권에 몰린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외지인 소유 주택의 증가 원인을 한두 개만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자산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기준으로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양 측 간 격차가 49.5배에 달한 셈이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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