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수소산업 새로운 성장전략 제시
그린수소 대량 생산 국산화 기반 마련...초기 수소시장 창출
수소버스 300대 청소차 200대 보급...제주도, 글로벌 허브 추진
제주도가 새로운 청정에너지원과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의 생산과 활용 등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위원장) 주재로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청정소수 생태계 조성 방안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전략, 수소기술 미래전략 등을 논의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수소산업의 새로운 성장전략들이 제시됐고, 제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린수소 생산기지로 부각됐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되는 청정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국내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에서 12.5㎹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제주지역 등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등을 통해 국내 생산 및 운영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전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고 그린수소 생산실증을 통해 수소 대량 생산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주와 전남 등의 재생에너지단지에서 출력 제한된 전력을 활용해 초기 수소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소상용차 시장 공략과 관련해 버스·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 모델 생산을 확대하고 지자체 보급사업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제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청소차 2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는 국내 최고의 신재생너지 생산 지역일 뿐만 아니라 천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린수소의 최적지라고 평가된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남아 돌아 출력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로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신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선도지역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과 보급·활용·산업화 밸류 체인을 갖추기 위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오는 2025년까지 그린수소 초기 생태계 구축, 2030년까지 거점별 생산지와 충전소 마련, 2050년에는 대한민국 그린수소 거점 도시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가 수립한 수소산업 성장전략과 제주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정부 전략과 맞물려 제주의 수소경제 육성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